서울대 합격생 10명 중 8명 '사교육 도움안돼
'2013 서울대 합격자 조사..'학업능력 가장 중요'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2013학년 서울대에 입학한 10명 중 8명은 서울대의 수시체제에 사교육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합격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학업능력이 꼽혔다. 학업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요소로는 자기주도학습이 꼽혔다. 사교육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66%가 수능을 위한 사교육 경험이 이 있다고 응답해 수능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학년별로는 학업관련 교외활동, 공인어학성적을 위한 사교육이 줄어드는 대신 논술/면접을 위한 사교육 비율이 증가하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대입으로 직결되는 사교육 경험이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심층면접의 경우 사교육 경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사교육 없이 준비하기 가장 어려운 전형요소로 꼽혀 공교육 차원의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해 보였다. 학생들이 서울대 대입전형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통로는 울대 홈페이지와 소속 고등학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사 결과가 2013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점을 감안하면 당시의 입학체제를 감안해서 판단해야할 자료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아로리는 지난 14일 서울대 아로리를 제2호로 업데이트하면서 2013학년 서울대 입학 학생을 대상으로 서울대 입학에 도움이 된 요소, 사교육 이용 경험, 사교육 효용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조사결과는 ‘학생생활’탭의 ‘서울대줌인’ 메뉴에서 ‘2013학년도 새내기에게 묻다’를 클릭하면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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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는 웹진 아로리를 2호로 업데이트 하며 2013학년 서울대 입학생을 대상으로 합격에 도움이 된 요소, 사교육 경험 유무 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탑재했다./사진=서울대 아로리 캡처 | ||
<사교육…도움 안되는 편이다>
서울대 수시모집에 사교육이 효과가 크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이 10명 중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수시의 사교육 효과가 보통이라는 대답과 적다는 대답이 각각 36%를 차지했다. 매우 적다고 응답한 6%까지 고려하면 78%가 사교육의 영향력을 부정한 셈이다. 큰 편이라고 대답한 학생은 10명 중 2명 꼴이었다. 서울대 수시체제에 사교육 효과가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18%였으며, 매우 크다고 응답한 학생은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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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서울대 아로리, 이하 같음 | ||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된 요소…학업능력>
2013학년 입학생들이 꼽은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된 요소는 4.4점을 기록한 학업능력이었다. 이어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이 4.3으로 뒤를 이었으며, 학내외 활동 4.2점, 도전정신과 열정은 4.2점, 지적호기심 4.1점, 잠재력 3.9점, 교육환경 3.7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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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학업능력 4.5점,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4.4점, 학내외활동 4.3점, 도전정신과 열정 4.2점, 지적호기심 4.2점, 교육환경 4.2점, 잠재력 3.9점 순이었다. 자연계열도 학업능력이 4.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4.2점, 교육환경 4.2점, 학내외 활동 4.1점, 도전정신과 열정 4.1점, 지적호기심 4.1점, 잠재력 3.9점 순이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학생 모두 학업능력을 합격에 도움이 된 요소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점과 잠재력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준 점이 공통점이었다. 잠재력 보다는 자기주도학습 능력 등을 통한 학업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술/체육계열 학생들은 학업능력보다는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도전정신과 열정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모집단위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이 4.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도전정신과 열정 4.5점. 교육환경 4.4점, 잠재력 4.3점, 지적호기심 4.1점, 학업능력 3.9점, 학내외 활동 3.8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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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 서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계열을 불문하고 학내외활동이 1위로 꼽혔다. 인문계열 4.5점, 자연계열 4.3점, 예술/체육계열 4.2점 순이었다. 지난 2013학년 자소서에서 출제된 5문항 가운데 1개 활동당 700자 씩 2100자로 가장 많은 양을 작성해야 하는데다 다른 설문조사 항목을 드러낼 수 있는 항목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내외 활동을 제외한 계열별 응답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학업능력이 4.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3.9점, 잠재력 3.6점, 지적호기심 3.5점, 도전정신과 열정 3.4점, 교육환경 3.1점 순으로 중요도를 꼽았다. 자연계열도 학업능력 4.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3.8점, 도전정신과 열정 3.2점, 지적호기심 3.2점, 잠재력 3.1점, 교육환경 3.1점 순이었다. 예술체육계열은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이 3.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학업능력 3.3점, 도전정신과 열정 3.2점, 지적호기심 3.2점, 잠재력 3.2점, 교육환경 3.1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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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자연계열 학생들은 합격과 서류에서 모두 학업능력이 중요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서울대가 ‘지적호기심과 학업능력’을 중시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데이터다. 다만 지적호기심의 경우 학업능력보다는 낮은 점수를 기록해 학업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학생들은 인식했다.
<학업능력..자기주도학습 중요>
입학생들이 가장 중시한 학업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는 자기주도학습과 학교 정규수업이 꼽혔다. 자기주도학습이 78%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으며 학교 정규수업이 12%를 기록해 전체 응답자의 9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외에는 사교육이 7% 정도를 보였으며, 독서가 2%, 학교에서 진행되는 방과후 수업이 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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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경험…수능 가장 많아>
사교육 경험을 묻는 설문에서는 수능, 내신 등 기본적인 교과학습에서 사교육에 많이 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학습을 제외하면 구술문제로 진행되는 심층면접이나 논술고사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체육계열의 실기고사를 제외하면 사교육의 경험이 가장 많은 경우는 수능(66%)이었다. 이어 내신과 심층면접이 42%로 바로 뒤를 이었으며, 논술고사 32%, 외국어 공인시험 24%, 일반면접 20%, 학업관련 교외수상 12% 순이었다. 예술/체육계열의 경우 84%정도가 실기고사를 위한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답변의 %가 100%를 넘는 것은 중복응답을 허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심층면접과 논술의 경우 서울대 수시일반전형과 2013학년 당시 정시에서 논술을 실시했던 것이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인어학성적 시험, 학업관련 교외 수상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도가 낮아 비율이 낮은 것으로 풀이되며, 서류중심 일반면접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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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별로도 수능과 관련한 사교육 경험이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의 경우 수능 사교육이 52%, 2학년과 3학년은 5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을 불구하고 학생들이 수능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신, 학업관련 교외수상, 외국어 공인시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 경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내신은 1학년 36%, 2학년 35%, 3학년 24% 등으로 감소했다. 학업관련 교외수상의 경우 1학년 8%, 2학년 6%, 3학년 4% 등으로 줄었으며, 외국어 공인시험은 1학년 14%, 2학년 13%, 3학년 6% 등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대입에 직결되는 면접/논술에 대한 사교육 경험은 증가했다. 심층면접은 1학년 4%, 2학년 10%, 3학년 36% 등으로 가장 급격히 상승했다. 일반면접도 1학년과 2학년에서는 2% 정도로 낮은 비율을 보이다 3학년에서 18%로 대폭 상승했다. 논술고사는 1학년 6%, 2학년 14%, 3학년 24% 순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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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참여한 사교육시간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수능에 투자하는 사교육 시간이 가장 많았다. 1학년의 경우 2.0시간, 2학년 2.1시간, 3학년 2.4시간으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시간도 학년이 갈수록 조금씩 늘어났다.
내신, 학업관련 교외수상, 외국어 공인시험에 투자하는 사교육 시간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었다. 내신은 1학년때 1.4시간, 2학년 1.2시간, 3학년 0.6시간으로 줄었다. 학업관련 교외수상은 0.3시간에서 0.2시간, 0.1시간으로 줄었으며 외국어 공인시험도 1~2학년 0.4시간에서 3학년 0.2시간으로 줄었다.
반면 일반면접, 심층면접, 논술고사는 사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었다. 일반면접은 1학년 0.1시간에서 2학년 0.5시간, 3학년 1.2시간으로, 심층면접은 1학년 0.2시간, 2학년 0.5시간, 3학년 0.9시간으로 급격히 늘었다. 논술고사는 1학년 0.2시간, 2학년 0.5시간, 3학년 0.8시간 등으로 서서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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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면 사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수능에 대한 부담을 어느정도 사교육으로 해소하면서 학년이 진학할수록 대입과 직결되는 면접/논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교외 수상이나 외국어 시험 등의 ‘스펙성’ 활동의 사교육은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논술과 달리 면접에서 3학년 때 급격히 사교육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서울대 수시체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나 가장 최근까지 대입의 주요 루트는 논술위주 전형이었다. 고교에서도 교내 논술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기에 맞춰 학생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해왔으나 서류평가 후 면접을 주로 치르는 학생부종합의 경우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아직 대부분의 학교들이 기민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내 논술프로그램 외에도 면접을 위한 프로그램 학년별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해 보인다. 실제로 심층면접을 사교육없이 준비하기 어려운 전형요소로 압도적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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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관련정보…서울대 홈페이지>
입학관련정보를 얻은 주요 루트는 서울대 홈페이지와 출신 고등학교가 꼽혔다. 입학생의 44%는 서울대 홈페이지를 꼽았으며, 출신 고등학교가 32%로 나타났다. 이어 블로그나 웹커뮤니티가 11%정도로 나타났으며, 서울대 입학설명회가 9%, 사교육업체 3%, 언론매체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정보제공에 적극적인 서울대 입학본부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더욱 충실한 입학정보 제공이 절실함을 드러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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